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척추전문 병원인 우리들병원이 수험생에게 허리건강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병원측은 수험생의 목·어깨·허리 통증의 원인은 책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과 잘못된 자세가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는 집중력 저하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공부할 때 허리는 반듯하고 어깨가 뒤로 가게 앉고, 엉덩이는 의자 뒤편에 닿도록 바짝 앉아야 한다.

수건을 말아서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끼워 허리의 곡선이 유지되도록 하는 게 좋다.

무릎은 90도로 구부리고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유지하고 이를 위해 발 받침대를 쓰면 좋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 골반 및 허리 근육의 피로와 통증이 쉽게 나타나며, 이로 인해 허리와 등이 굽고 옆으로 휘는 등 좋지 않은 자세가 추가로 발생하기 쉽다.

간혹 수면 부족으로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허리 건강에 더욱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

예컨데 몸무게가 70㎏인 사람이의 경우 누워 있을 때 25㎏, 서 있을 때 100㎏ 정도의 압력을 받지만 앉아 있을 때는 150㎏의 압력을 받게 된다. 10분을 자더라도 편히 누워 자는 것이 허리 건강을 위해 좋다.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주울 때에도 앉은 자세로 허리를 틀지 말고 몸 전체를 움직여 줍거나 일어날 때에도 허리를 앞으로 숙이지 말고, 의자의 앞쪽으로 움직여서 다리를 쭉 뻗어 일어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를 일으킨다. 남은 기간 성적향상을 위해서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30분 이상 같은 자세로 앉는 것을 피한다.

허리건강을 위해 매시간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맨손체조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유연성 체조의 일종으로 동작을 할 때 부드럽고 안정된 자세로, 반동을 주지 않고,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스트레칭된 자세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실시하며 안정된 자세로 10초에서 15초 정도 유지한다.

우리들병원 최진 정형외과장은 "보통 학생들이 공부하는 자세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구부려 어깨가 앞으로 쏠리는 자세로 허리 근육에 무리를 주고 있다. 공부할 때 의자에서의 바른 자세는 허리, 어깨, 무릎이 모두 중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