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약사회 박영근 회장(대한약사회 법제이사)은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중국 의료봉사단’ 일원으로 중국 단동(丹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단동은 한반도에서 중국대륙으로 가는 길목이며, 북한 신의주시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어 북한지역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인구 230만명의 중국 동북의 관문이다.

특히 지난 8일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을 수일 앞두고 있는 만큼 공안 당국의 경비가 삼엄하게 강화되고 행동규제가 심했으며, 현지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주로 단동 외곽지역의 경노원, 청소년 장애인 특수학교 등 사회시설 중심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예년의 칠레, 몽골 등 다른 국가와는 달리 제한적인 활동으로 아쉬움이 많았으며, 현장에서는 계속 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를 보게 돼도 단기 의료봉사의 한계 때문에 무척 마음이 무거웠다고 박 회장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 중증환자 가운데 1-2명에 대해 봉사단이 제반경비를 일체 부담해 한국으로 후송해 양질의 한국 의술로써 무료로 완치시켜주기로 현지 관계자와 협의를 마쳤다..

봉사단은 매년 해외 의료봉사시 약 2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준비해 사용하고 남은 약품은 현지에 기증해 왔으며, 이번에는 중국정서를 감안해 절반가량의 의약품은 중국 내 제약회사 의약품을 현지에서 구입해 사용했다.

이와 관련 박 회장은 의약품을 지원해준 영등포구약사회와 일부 국내 제약사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그 곳의 기후가 폭염의 무더위였지만 늘 그랬듯이 이번 활동으로 대한민국의 국위선양과 봉사하는 한국의 약사상을 전한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