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직원을 사칭한 50대 초반의 남성이 약국에서 행패를 부린 뒤 금품을 갈취해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서대문지역 한 약국에 찾아온 신원미상의 남자가 약사에게 대한약사회 인증 롯데껌 거래를 요청했으나 약사가 이를 거절하자 폭언을 한 뒤 금품을 갈취해 달아났다.

약사는 이 남성에게 판매업체의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했지만 이를 제시하지 못하자 수상하게 여겨 거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롯데껌이 지오영 등 일부 대형도매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약국에 한해 유통이 되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는 점에서, 약국 사정에 밝은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서대문경찰서는 대한약사회에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형사과 02-362-254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대문경찰서가 공지한 이 남성의 인상착의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성이며 앞머리부분이 다소 대머리이다.

신장은 170~175 센티미터에 밝은색 봉고차를 운행하며 약국가를 배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