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로 널리 쓰이는 '렉사프로(Lexapro)'가 노인들의 불안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20일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지에 실렸다.

렉사프로의 성분은 에시탈로프람(escitalopram). 근육 긴장, 불면 및 피로 같은 일반적인 불안 증상이 있는 노인들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국 워싱턴 의과대학의 에릭 렌츠 박사는 렉사프로를 복용한 노인의 경우 불안 증상 뿐만 아니라 신체 기능의 향상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기대치 않았던 혈압 조절 효과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렌츠 박사는 렉사프로의 작용은 경미하다며 대부분의 사람의 경우 다른 약물과 병용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불안 장애 증상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 177명을 대상으로 렉사프로 또는 위약을 12주 동안 투여했다. 그 결과 렉사프로 복용환자의 경우 69%가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렌츠 박사는 불안 장애 증상 개선 효과는 렉사프로와 같은 SSRI계열 항우울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제까지 불안 증상이 있는 노인의 경우 진정제인 '바리움(Valium)'등을 복용해 왔었다. 그러나 이런 진정제는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대신 사고력 저하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