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력표가 아닌 컴퓨터(PC) 화면을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력 측정은 물론 색각을 검사할 수 있는 시각검사기가 국내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이태원 원장(이태원 안과)은 11일 "이긍해 교수(한국항공대 컴퓨터 공학과) 및 다물시스텍과 공동으로 화면을 이용한 시력과 색각검사 시스템 개발에 성공, 미국에 특허를 출원해서 최근 특허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태원 원장팀이 개발한 컴퓨터 시각검사기는 모니터에 크기 및 종류가 무작위로 나타나는 숫자나 글씨, 모양을 보고 시력을 측정하는 시스템이다.

이태원 원장은 "무작위적인 데이터를 이용해서 시력을 측정하므로 기존 시력 측정법보다 훨씬 정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시각검사기는 기존 시력표를 이용할 경우 환자들이 시력 검사때마다 수치가 차이나거나 시력과 시력표를 사전 암기해서 대답하는 경우 및 무조건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하는 경우들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각검사기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일정한 알고리즘에 합당한 검사결과만을 나타내므로 신뢰성있는 시력측정이 가능하다.

또 거리에 상관없이 시표의 크기를 조절, 제한된 공간 어디서나 이용을 할 수 있다.

이 검사기의 큰 특징은 검사자가 음성으로 대답을 해도 컴퓨터가 그 음성을 인식, 제어하여 시력을 측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시력검사기는 색각도 측정할 수 있다. 화면에 색각표를 무작위로 생성한 뒤 생성된 색각표를 이용, 검사를 하여 결과를 얻음으로써 기존 색각 검사시 발생할 수 있는 주관적 오류의 가능성도 개선했다.

이태원 원장은 "환자나 피검자의 시력 및 색각 등 시각의 측정치를 정확히 DB화하여 일정기간 후 동일한 시표를 이용해서 시각의 변화를 비교할 수 기능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능은 추후 병원 및 학교, 일반 신체검사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과 접목하면 국민보건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컴퓨터 시각검사기는 또 유아만을 전문으로 하는 유아전용 시력검사 기능도 지니고 있다.

이태원 원장은 서울의대 출신으로 서울대병원 수련 후 원자력병원에서 국내 안종양 1인자 입지를 구축했으며 5년 전 강남에 이태원안과를 개원했고 조만간 시력검사기를 상품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