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일반약 복합제 비급여 조치에 따라 비급여로 전환된 일동제약의 조제용 '캐롤에프정' 가격이 올라 약제비 계산시 약국가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약국가에 따르면 정당 81원대에서 유통되던 '캐롤에프정' 가격이 최근 132원으로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청구 프로그램에 81원으로 맞춰져 있는 약국이 있다면 가격을 보정해 입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캐롤에프정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청구 SW 자동 업데이트시 가격 조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

서울 강남의 J약국은 "성형외과 등에서 비급여 처방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81원에 약값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가가 132원으로 오르면 약 50원 정도를 손해보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주변 약국에 알아보니 캐롤에프 가격 인상 정보를 아는 약사들이 거의 없었다"며 "비급여 제품에 대한 가격 보정을 해줘야 약값 계산시 손해를 보지 않게 된다"고 조언했다.

서울 영등포의 P약사도 "도매 관계자로부터 캐롤에프 가격이 인상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고가 제품은 아니지만 비급여이기 때문에 가격 산정을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스럽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캐롤에프 300정의 경우 비급여 전환 이후 두 차례의 가격인상이 있었다"며 "2008년 8월에 정당 121원으로, 올해 1월에 132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롤에프정은 두 종류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판매용인 12T 제품은 약 1600원대 초반에 조제용인 300T 가격은 3만9000원대에 약국에 유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