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작용을 나타내는 생약인 세인트 존스 워트(St. John’s Wort)를 처방약물과 함께 사용되면 위험한 약물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 임상약리치료학회에서 발표됐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드레서 박사와 연구진은 10명의 건강한 지원자에게 진정제인 미다졸람(midazolam)을 12일간 세인트 존스 워트로 치료 전과 후에 투여했다.

연구결과 세인트 존스 워트는 미다졸람의 혈중농도를 60%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드레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다졸람과 동일한 방법으로 대사되는 다른 약물도 유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반면, 세인트 존스 워트가 1차 약물과 동시에 2차적으로 투여되면 1차 약물의 농도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드레서는 “이번 연구결과로 생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세인트 존스 워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세인트 존스 워트를 복용하고 있는 중에 다른 약물을 후에 투여하면 많은 경우 그 약물의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의사 처방시에 세인트 존스 워트로 인해 혈중 약물농도가 감소할지에 대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세인트 존스 워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항우울제가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