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사태를 겪었던 CJ의 심부전치료제 '디고신정'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약사들이 조제에 애를 먹고 있다.

17일 약국가에 따르면 이달초 일부 제품이 유통이 됐지만 일부 도매상에서 제품이 품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선 약사들은 제품 품절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송파의 한 개국약사는 "지난 3일 디고신 한 통을 받았는데 이제 다 떨어져 간다"면서 "하지만 추가적으로 약 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기 수원의 개국약사도 "도매상에 수소문해보지만 디고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며 "도매업체에서는 9월말에서 10월초에나 입고될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측에서는 품절기간이 길어지면서 과수요가 발생한 것 같다며 생산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약 2달의 공백에 8월초 주문이 몰리면서 주문량을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생산에는 차질이 없어 유통정상화는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추가생산에 들어간 만큼 이번주부터 도매상에 디고신정이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고신정은 독일의 원료수입원이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새로운 원료 공급원을 찾고 원료제조원 변경에 따른 품질동등성 시험 준비 등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지난 5월말부터 공급이 중단돼 오다 8월초부터 정상공급이 시작됐다.

한편 약국가는 CJ의 '후라시닐'도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