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복약지도는 어떻게 할까. 약물 제형별 사용법 정보를 한 눈에 쉽게 공부할 수 없을까.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약물은 무엇이 있을까.

복약지도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 곳에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지난해 5월 정식 오픈한 식약청 복약정보방(http://medication.kfda.go.kr)이다.

복약정보방이 서비스 개시 1년여만에 환자별 복약 가이드, 약물형태별 사용법, 질환별 복약지도, 약물유해반응 등 다양한 정보를 속속 내놓으며 약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복약정보방은 2007년 식약청 용역연구사업 ‘일반인을 위한 의약품 복용정보방 구축을 위한 연구’를 계기로 식약청 의약품평가부 기관계용의약품과에서 지난해 5월 개설했다.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지 않아 매일 500명 정도만이 홈페이지를 찾고 있지만 그동안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복약지도와 관련된 핵심정보들을 보기 쉽게 정리, 약사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복약정보방이 제공하는 주요 정보를 살펴보면 어린이, 어르신, 임부·수유부 등 환자별 복약지도가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어린이 환자의 경우 어린이 약복용 십계명부터, 아이가 먹는 약물의 분류, 아이에게 약 먹이는 방법, 아이가 자주 걸리는 질환과 약물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어르신, 임부·수유부 역시 주요 약물의 용법부터 약물유해반응까지 다양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어르신들이 흔히 복용하는 약물의 유해반응 및 주의점,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수 있는 약물, 임산부 약물 투여시 체크 포인트 등 복약지도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나열돼 있다.

제형별 복약지도 역시 복약정보방만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구강 분무제, 에어로솔, 연고.크림, 점비제, 점이제 등 총 14가지의 약물형태별 사용방법을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복약정보방은 질환별 복약지도도 제공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소화성궤양, 변비 등 13종류 질환과 관련된 복약정보가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복약정보방은 약화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약물유해반응 정보도 제공중이다.

졸음으로 주의를 요하는 약, 약을 복용할 동안 햇빛에 장기간 노출을 금하는 약, 간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약물 및 주의사항 등 유용한 정보가 포함돼 있다.

아울러 식약청은 향후 다양한 정보를 추가할 방침이다.

시각 및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점자 및 음성 녹음으로 된 복약정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병용시 주의사항에 대한 정보 등이 추가로 제공할 대상이다.

다문화가정을 위해 해당언어로 된 복약정보, 동영상 파일 또는 플래시를 이용한 알기 쉬운 복약정보 등을 위한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복약정보방 책임을 맡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약연구팀 김인규 과장은 “현재 진행중인 ‘의약품 복약정보 제공의 활용도 향상 콘텐츠 DB 개발’ 연구를 통해 다양한 복약정보를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