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일 LG화학에서 분할된 ㈜LGCI, ㈜LG화학, ㈜LG생활건강 3개사가 법인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및 임원진을 최종 확정했다.

LG화학은 2일 "존속법인인 ㈜LGCI CEO는 기존 LG화학 CEO인 성재갑 부회장이 계속 맡고 신설법인인 ㈜LG화학에는 노기호 사장이, ㈜LG생활건강에는 조명재 사장이 각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노기호 사장은 그동안 ㈜LG석유화학 대표이사를 맡았었고 조명재 사장은 LG화학 생활건강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해 왔다. 공석이 된 ㈜LG석유화학 대표이사에는 김반석 LG화학 부사장이 임명됐다.

이들 분할3사는 이번에 개인별 성과와 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장 1명, 부사장 4명, 상무 18명 등 총 23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같은 인사는 법인분할에 따라 원활한 법인별 독립경영을 위해 인사폭이 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기존 임원을 적절히 안배, 전체 임원수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R&D 및 생명과학·정보전자소재 등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해당분야 인력(전체18명중 8명)을 대거 신규 임원으로 승진·발탁했다.

분할법인별 사업전개방향을 보면 LGCI는 생명과학 등 전략 신사업 인큐베이션(Incubation)과 캐피탈 게인(Capital Gain)극대화를 위한 '투자전문 기업'으로 육성된다.

생명과학은 2002년에 별도법인을 설립한 후 외자유치 또는 2003년경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LGCI는 외자유치 및 공모 등을 통해 5천억원 이상의 투자재원을 확보하여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산업재 부문의 고부가가치 중심으로의 사업구조 고도화,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높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외부환경으로부터 자유로운 경영구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주력제품인 PVC·ABS의 높은 수익성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지, 디스플레이 소재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사업을 함께 전개함에 따라 국내 일반 석유화학 업체와는 차별화 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구조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분할을 계기로 화학부문과의 분리를 통해 미국의 P&G와 같은 생활건강 전문기업으로 고객 Needs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LG생활건강은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생활용품 시장 전부문에서의 M/S 1위라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을 설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분할 3사의 임원진 승진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

㈜ LGCI
- 부사장 : 송지용(宋志龍) (이상1명)
- 상무(신규) : 김두현(金斗鉉), 조진호(趙振鎬), 고종성(高鍾聲), 정현호(鄭賢鎬) (이상4명)

㈜ LG화학
- 사장 : 노기호(盧岐鎬) (이상1명)
- 부사장 : 임성담(林成談), 유철호(柳哲豪) (이상2명)
- 상무(신규) : 박종희(朴鐘熙), 서혁선(徐赫鮮), 김진성(金鎭聲), 오장수(吳長洙), 김정오(金正五), 고정한(高正漢), 한명호(韓明鎬), 박광호(朴光鎬), 최진영(崔鎭永) (이상9명)

㈜ LG생활건강
- 부사장 : 송병화(宋丙華) (이상1명)
- 상무(신규) : 임창룡(任昌龍), 김평윤(金平潤), 김계석(金桂錫), 랑문정(浪文楨), 조완구(趙完九) (이상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