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크로짓, 페니라민, 슈다페드까지." 약사들이 꼽는 대표적인 분절조제 품목들이다.

복지부는 다빈도 분절조제 의약품의 용량 소량화 계획을 밝힌 바 있고 약사회도 실태조사에 착수, 본격적인 분절조제 개선 작업이 시작됐다.

이에 데일리팜은 서울, 경기지역 약국 5곳을 방문해 약사들이 주장하는 필수 소량화 의약품을 알아봤다.

먼저 항히스타민제제인 페니라민정2mg은 1/2, 1/3, 1/4로 처방이 나와 약사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대표적인 분절조제 품목이었다.

소아과 다빈도인 슈다페드정60mg 역시 1/2, 1/3, 1/4로 쪼개서 조제를 해야 하는 품목으로 많은 약국들이 절단시 제품 파손과 용량 불균형 등을 우려했다.

이뇨제인 다이크로짓정25mg도 많은 환자에게 12.5mg이 투여되고 있지만 제품이 없어 반으로 쪼개야 하는 상황이다.

1/2이 처방이 더 많이 나오는 품목도 있었다. 약사들은 대표 품목으로 프리마란5mg, 에트라빌10mg, 유시락스정5mg 등을 꼽았다.

약사들은 처방의 70% 이상이 분절조제를 해야 하는데 제품이 없다는 게 말이되냐며 반드시 소량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향정약도 분절 조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약국 재고관리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품목으로는 레스피렌정37.5mg, 렉토팜3mg 등이 꼽혔다.

아울러 신경안정제인 리제정5mg은 당의정 제품으로 자르기가 더 어려워 2.5mg 제품 출시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소아과 처방약은 소아전용 약이 아니라 성인용 약이 대다수"라며 "정확한 투약을 위해 소량 포장 제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의 P약사는 "1/4 처방이 나오더라도 1/5가 들어가기도 하고 1/3이 조제될 수도 있다"며 "분절조제 자체를 줄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