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영자씨의 대량 체중 감량은 지방흡입술 때문이라는 담당 의사의 폭로 이후 성형외과에는 지방흡입술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을 앞두고 노출이 많은 시기임을 감안하면 지방흡입술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영자 사건을 계기로 더욱 빗발치고 있다는 것이다.

일산의 모 성형외과 원장은 "오늘(5일) 하루종일 지방흡입술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며 "전체 상담중 절반을 훨씬 넘을 정도로 전화통이 북새통이 됐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이 병원 간호사도 "20대 젊은 여성들은 물론 30~40대 주부들도 지방흡입술에 대한 문의를 했다"며 공통된 질문은 "지방흡입술을 하면 이영자씨처럼 과연 그렇게 살을 뺄 수 있냐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그러면서 "지방흡입술을 해도 체중감량은 불과 2~3kg에 불과하다"며 "같은 여성으로서 이영자씨가 불쌍하다"고 동정론을 폈다.

강남의 모 성형외과 원장은 "지방흡입술에 대한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로 이영자씨 여파는 아직 없지만 사회 전반적 추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 문의가 집중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사회의 이같은 분위기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산의 H원장은 "지방은 원래 가볍고 물이 많기 때문에 흡입량이 커도 실제 체중감량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체중을 줄일려고 하는 여성들은 이를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개인적으로 이영자씨의 체중 감량은 지방흡입술보다는 상당부분 운동과 기타 식이요법 등에 따른 것 같다"며 "지방흡입술은 주로 몸매를 맞추는 체형관리법으로 체중감량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남의 S원장도 "지방흡입술을 통해 체형변화는 올 수 있지만 개인의 노력이 중요하다"며 "여성들이 이번 사건으로 지방흡입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확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