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는 동일인이 하루 2개과 이상 진료를 받을 때 요양급여비용을 1회로 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병원 사정을 고려해 당분간 진료과목별 청구도 허용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29일 "환자가 같은날 각각 다른 상병으로 2개과 이상에서 진료받았다 하더라도 요양급여비용을 1회 산정해야 하지만 병원의 전산준비가 미비하고, 이로 인해 환자 대기시간이 길어질 우려가 있어 시행시기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요양기관은 당분간 기존 방식대로 진료과목별로 청구해도 급여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복지부는 당초 8월 31일 진료분까지만 진료과목별청구를 허용하고, 내달부터 일일별로 일괄청구해야 한다는 지침을 낸 바 있다.

최근 병협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원 전산프로그램 개편이 지연돼 약 30%만 일일별로 일괄청구한 반면 나머지 약 70%는 진료과목별로 청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각 요양기관이 전산프로그램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새로운 산정방법의 시행시기를 별도로 통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