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채용
정보
    "한번 시작하면 한시간은 기본?"
    기사입력 : 12.04.23 06:35:13
    0
    플친추가
    [4]남성들의 성에 대한 거짓말과 진실



    남자들끼리의 술자리 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화두는 역시 성에관한 '음담패설'이다. 이때 남자들의 음담패설은 '정력에 관한 속설'이나 '본인의 성능력 과시' 등이 주를 이루게 된다.

    "난 한번 시작하면 1시간은 기본이야"라는 남자들의 말은 과연 사실일까? 2007년 미국 킨제이보고서에 따르면 정상 남성들의 순수 삽입이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5~7분사이며 2분이 채 안 되는 경우를 조루라고 한다.

    게다가 삽입이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20분이 넘는 경우는 사정을 정상적으로 못하는 '지루증'이라는 병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루증을 앓고 있는 남성은 극소수이며 남자들이 본인들의 성관계 지속시간을 30분, 1시간 등이 넘는다고 얘기하는 것은 거짓일 확률이 농후하다.

    "침대가 다 젖을 정도로 여자를 만족시켰다"라는 말도 대표적인 남성들의 거짓말중 하나다. 남성이 성관계에서 여성을 항시 만족시키고 있음을 통해 성능력을 과시하는 경운데 미국의 경우 성관계를 통해 여성들이 오르가즘을 느끼는 확률이 25%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이는 결국 4번에 1번 꼴로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것이며 우리나라와 같이 남성위주의 성관계가 더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확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여성이 성적으로 평소보다 더 흥분하면 애액의 분비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침대를 흥건히 적실 정도는 무협지에나 나올 소리다. 실제 그러하다면 대부분 소변 때문인 경우가 흔하다. 즉 극도의 성 흥분상태에서 배뇨근의 제어력을 잃고 자신도 모르게 소변을 쏟는 것이다.

    하지만 성행위 시 실제 흥분은 별로인데 이불을 흥건히 적실 정도가 반복된다면 이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여성에게 질염이나 요실금의 문제가 있을 때다. 질염을 앓고 있다면 성행위 시 애액 등 분비가 대폭 감소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분비물이 지나치게 많아지기도 한다. 이런 비정상적인 분비액에 대해 해당 여성은 "묽은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린다"든지 "분비량은 많은데 윤활성이 떨어져 성감은 오히려 처진다"는 표현을 자주한다.

    또 요실금으로 질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여성은 특별한 성적 쾌감 없이도 성행위 중 소변을 줄줄 흘리기도 한다. 실제로 한 환자의 아내를 진단해 보니 성적 쾌감 때문이 아니라 요실금이 심해 소변이 줄줄 새는 상태였다. 이를 두고 환자는 지레 행복한 오해를 했던 것이다. 일부 요실금 여성은 성행위 시 소변 문제 외에 질에서 방귀가 나오듯 자꾸 가스가 새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요실금 때문에 소변이 새는 현상이나 질염으로 인한 분비액의 과다 현상은 성적 흥분과 별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시급히 치료해야 할 문제다. 간혹 일부 여성이 '사정'하는 경우를 두고 성적 극치감에 흥분액을 쏟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의 사정액은 너무나 소량에 불과해 침대를 흥건히 적실 수가 없으니 그런 착각은 자제하기 바란다.

    과거 성을 해학적으로 다룬 영화 중엔 남녀의 성 흥분에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터지고 홍수가 나는 등 허황된 과장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무용담보다 제대로 된 성 지식이 더 필요한 때다. 침대에서 '홍수'가 난다고 해서 여성을 만족시켰다며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섣부른 초보자다. 이게 재앙인지 기쁜 일인지 현명하게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한번 시작하면 한시간은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