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만성질환으로 천식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질환은 특히 환자의 삶의 질 저하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사망에 따른 손실 수명을 합산한 'DALY 수치'가 각종 암 질환보다 높아 조기 관리가 요구된다.

1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한국인의 주요 10대 만성질환 질병부담'에 따르면 중증 천식은 전체 천식 환자수의 5~10%에 불과하지만, 잦은 병원방문과 입원으로 관련 의료비 지출이 환자 1인당 연 655만원에 달했다.

이는 경증 천식에 비해 무려 4배 높은 수치로, 중증 천식 환자들에 소요되는 의료비용이 천식 환자 전체 의료비의 50%를 차지하고 있었다.



중증 천식의 DALY 수치는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609와 398로, 상위 5위권에 들어 높은 의료비 부담을 방증했다.

남성의 경우 간경화증(1113)과 뇌혈관질환(1112), 당뇨(1091), 허혈성질환(990)에 이어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여성 또한 뇌혈관질환(730), 당뇨(708), 만성폐쇄성폐질환(476), 허혈성심질환(432)에 이어 상위 질환으로 꼽혔다.

천식 질환은 소아청소년기에 더욱 치명적이었다. 0~9세 유소아 및 어린이의 경우 피부질환 DALY 수치 195보다 천식이 무려 22.5배 높은 4379로, 심각성을 드러냈다.

10~19세 어린이·청소년도 마찬가지였다. 피부질환 DALY 수치가 206인데 반해 천식 질환은 무려 1226으로, 6배 이상 높아 예방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가 진단하는 유병률의 경우 천식이 3.7%로 아토피 피부염 6.1%에 비해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해당 질병으로 인한 청소년 결석률은 그 반대였다.

청소년들의 천식 진단률은 9.2%였지만 이로 인해 결석한 비율은 무려 24.9%에 달했다. 알레르기 비염 진단률이 33.9%임에도 결석률이 9.2%인 것과 대조적인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일 '세계 천식의 날'에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와 공동으로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제6회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관련 질환에 대해 집중 토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