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8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세계 성(性)학회에서 'G-스포트(Spot)'에 대한 매우 인상적인 강의가 있었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을 이 부위를 정확히 아는 여성은 몇 안되는 것 같다.

G-스포트란 여성 질 내(요로를 따라 후방 4-5cm 부근)에 위치하여 성감이 가장 민감한 부분으로 1950년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인 그라펜베르크 박사가 처음으로 G-스포트라 명명, 학계에 보고한 적이 있다.

손으로 만져보면 마치 거위 목같이 거칠게 만져지나, 한쪽이 동전 모양으로 부풀어 오른 부위를 가리킨다.

이러한 G-스포트설에 대해 인도의 샤막 박사는 인도 고대 성전인 를 인용, 질과 요도의 중간 부위 깊숙한 곳이 성적으로 가장 예민하다고 지적했다.

즉 이곳은 애액이 가장 많이 흐르는 부위로, 자극을 받으면 부풀어 오르는데 인도에서는 이 같은 형상을 비유해 '만월달(poornachandra)' 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즉 G-스포트보다 더 깊숙한 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천진대학의 장 박사는 이미 2천년 전 성고전 의 성 테크닉을 보면 '구천일심(九淺一深·아홉번 얕게, 한번은 깊게) 및 '팔천이심(八淺二深·여덟번 얕게, 두 번 깊게)'의 강약(强弱) 기술로 최상의 절정을 구하고 있는데, 이것이 말하자면 G-스포트 자극을 의미한다고 했다.

어쨌든 여성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는 질 입구에서 요도쪽으로 내려가는 앞쪽 4-5cm 부위로, 이곳에는 요도 주위의 분비선들이 많아 만족감에 이르는 동시에 요도를 통해 애액을 사정하게 된다.

이는 질 내 분비물과는 전혀 다르며, 일부 여성들은 이를 소변으로 잘못 알고 수치심을 느끼기도 하나, 알고 보면 행복감과 함께 여성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만한 일이다.

이 환희의 액체는 정자가 없는 것만 빼고는 남성의 사정애과 구성 성분이 비슷해서 전립선 알칼리 인산 분해효소가 많고, 요소나 대사물질인 크레아티닌 성분이 적어 소변과는 전혀 다르다.

여성 환자 중에는 방광내시경으로 요도를 자극할 때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요도로 이물질을 넣어 자위행위하는 경우도 있어 요도 부위가 성적으로 매우 민감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을 흥분시키고 극치감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전희 단계에서 G-스포트 자극이 필요하고, 또한 성행위에서는 정상 체위보다 여성 상위 또는 후방위가 더 깊숙이 그 부위를 자극하게 된다는 것이 많은 성 의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여성의 '사정' 부위를 모르고 지내는 상대라면 여성 쪽은 불감증으로, 남성은 기교 미숙, 조루증, 발기부전증 문제로 확산될 소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