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세브란스병원 호흡기센터 이두연 교수팀(신화균,홍윤주,류송현)은 최근 앞가슴이 심하게 함몰된 3세 여아에게 가슴 부위의 2cm만 절개하는 누두흉을 시행해 가슴부위를 교정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선천적으로 1천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누두흉은 가슴뼈가 심장을 누르면서 허리가 굽고 숨이 차며 감기,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은 질환이다.

이 수술은 가슴부위의 양쪽에 1~1.5cm 크기의 구멍을 낸 뒤 pectus bar라는 티타늄 철심을 넣고 가슴뼈를 펴게 하는 수술로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절개부위가 적고 흉관삽입도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두연 교수팀은 "기존의 수술법은 앞가슴에 10~15cm이상의 피부를 절개하여 철심과 흉관을 삽입하는 '라비치' 혹은 '와다수술법'을 시행하여 수술시간이 2~3시간 소요되고 최소 일주일 이상의 입원기간이 필요하지만 이 수술법의 경우 30분의 수술 시간과 이틀정도의 입원만으로 충분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 수술법은 지난 1987년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코널드 너스 박사에 의해 최초로 시행한 후 전세계적으로 확산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