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이평선과 주가의 관계를 살펴보면서 지지와 저항에 대한 개념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는 실전 그래프상에서 매매타이밍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의 문제만 남았습니다.

이평선 중에서 중단기이평선인 5, 10. 15, 20, 33일선까지는 매매타이밍에서 제외하고, 60일선 이하의 장기이평선에 접했을 때를 기회로 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활용하고자 하는 기법은 충분한 조정이후의 매수전략이기 때문입니다.

60일선은 중장기 추세에 속한다고 하여 이탈할 시에는 추세의 전환이 예상되므로, 주식을 매도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통 75일선과 가까이 붙어있는 관계로 이탈시에도 바로 밑에 있던 75일선이 받쳐주며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75일선은 더할 수 없이 좋은 매수 타이밍이 됩니다.

손실을 보고 있다가 60일선까지 이탈해서 팔았는데, 알고 보니 75일선이 반등 시점이었다면 매도한 사람은 울고 싶어질 것이고, 매수한 사람은 쾌재를 부를 일입니다.

다음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종목은 견조한 상승추세를 이어왔으며 그동안 빨간색 15일에서 지속적인 반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따라서 매 조정시마다 15일선에서 매수했다면 쉽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시장의 분위기가 좋을 때는 이렇게 단기이평선을 타고 잘 올라가면서 얕은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한번쯤 조정다운 조정을 받을 때는 적어도 60일선 내지 75일선까지 오는 하락의 과정은 반드시 겪게 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완벽한 종목이라도 단기이평선만 타고 올라간다면 주가 그래프의 기울기가 너무 급해지는 이격과다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언젠가는 과열 양상을 식히고 이격을 줄이고자 하는 하락과정은 필요악으로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이 8월 이전에는 몇 달 동안 조정다운 조정 없이 15일선을 타고 승승장구하다 보니, 주가그래프 자체의 기울기도 점점 커지면서 단기와 장기이평선들간의 이격도 점점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8월 들어 올 것이 왔다는 듯, 75일선까지 내려오는 조정다운 조정이 발생하게 됩니다.

15일선을 거쳐 33일선까지 이탈한 주가는 너무도 쉽게 60일선까지 안착합니다. 60일선이 나름 의미 있는 중기이평선이라 여기를 반등 시점으로 잡을 수 있지만, 75일선까지 하락한 후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기존의 60일선 반등을 타이밍으로 잡는다면, 75일선 혹은 75일선 약간 이탈정도의 하락까지는 모두 하나의 밴드로 보고 반등 시점을 잡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