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 trastuzumab)’을 투여한 여성 10명 중 1명은 특정 타입의 심장 질환이 발생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9일자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지에 실렸다.

그러나 임상 시험 결과 이런 문제점은 치료를 중단할 경우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셉틴은 HER2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 사용하는 약물로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울혈성 심부전을 포함해 좌심실의 혈액 박출량 감소등도 발생했다.

아베라 암연구 센터의 브라이언 레이란드 존스 박사는 초기 유방암 환자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심장 문제 발생 빈도와 발생 시기등을 평가했다.

특히 각 1700명으로 구성된 세 그룹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첫번째 그룹은 허셉틴을 복용하지 않았으며 두번째는 1년간 허셉틴을 복용했다. 나머지 한그룹의 경우 2년간 약물을 복용했다.

그 결과 2년간 약물을 복용 그룹의 경우 3명이 심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2명이 사망했다. 또한 울혈성 심부전의 발생 비율은 2년 및 1년 복용 그룹에서 1% 미만으로 낮았다.

그러나 심장 박동 문제의 경우 2년 복용 그룹의 7%에서 발생했으며 1년 복용 그룹은 4%에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허셉틴이 심장의 세포 성장과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런 영향은 약물 복용 중단 이후 80% 이상 회복됐다.

특히 허셉틴의 심장 질환 문제는 사용 시간과 함께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