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약국에 대한 디스켓 청구를 허용해줄 것을 요구한 것은 EDI청구요금 등에 대한 개선과 동네약국의 불편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DI청구시의 요금제도과 불편함에 대한 정면 반박보다 우회적으로 디스켓 청구허용 요구를 통해 문제점 해결을 도모한다는 측면에서 시기 적절한 요구인 셈.

또 심평원이 심사를 진행할 때 디스켓 청구가 EDI물량에 비해 한단계 더 거쳐야 하는 불편함으로 인해 약사회 요구에 난색을 표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우회적인 EDI 편리성의 확보 가능성은 높다.

이같은 포석에 따라 약사회는 이번 제도개선 요구와 함께 약사회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정청구 물량 기준을 정해 그 이하일 경우 서면청구를 대신해 디스켓 청구를 허용토록 하고 적정 청구량 이상일 경우 EDI청구토록 하는 방식으로 제도개선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요구가 수용될 경우 청구물량이 적어 서면청구를 선호하는 동네약국에 대해서는 불편을 해소시키고 또 EDI 청구를 하는 약국은 적정 혜택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소한 두가지중 한가지를 확보하더라도 약사회로서는 성공한 사업인 셈이고 만약 허용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청구제도 개선이라는 실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약사회는 덤으로 팜매니저 2000의 활성화라는 부가수익을 확보하게 돼 약국용 SW시장에서의 입지를 더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