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미모의 중년 여성이 리무진에서 내려 붉은 색 카펫 위를 우아하게 걸을 때 사방에서 카메라가 터지고 이 여성의 신장, 체중, 의복 사이즈가 자랑스럽게 화면 중앙에 나타난다.

그러나 조금 가다가 이 여성은 무참히 앞으로 고꾸라지고, 이 때 정상치을 훨씬 웃도는 콜레스테롤치가 경고되면서 마지막 화면에 ‘리피토(Lipitor)’라는 브랜드명이 화면을 메운다.

이 내용은 화이자社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미국 TV 광고다.

2000년 워너-램버트社를 인수하면서 넝쿨 째 굴러들어온 리피토의 매출액은 제 4/4분기 31% 성장하여 18.8억불.

이로써 연간 매출액이 64억불이 되면서 리피토는 세계최고의 매출액을 자랑하게 됐다.

화이자社의 2001년 개가는 비단 리피토 뿐이 아니다.

워너-램버트社로부터 넘어온 전간약인 ‘뉴론틴(Neurontin)’도 4/4분기에 34% 상승하여 4.98억불, 항우울제인 ‘졸로푸트(Zoloft)’도 10% 성장하여 6.46억불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4/4분기에 고혈약 치료제인 ‘노바스크(Norvasc)’도 매출액이 4% 성장하여 9.62억불, 항생제인 ‘지스로맥스(Zithromax)’도 7% 성장하여 5.6억불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강력한 시장점유률을 자랑하는 주요 제품은 별도로 하더라도 현재 화이자社의 신약파이프라인은 강력한 것으로 평가한다.

또한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로 타격이 큰 멀크社나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社와는 달리 주요제품의 특허만료 문제가 없는 화이자社의 입지는 확고한 것으로 기대됐다.

증권분석가들은 화이자社의 눈부신 성장에 대해 강력한 마케팅 능력으로 기대를 웃도는 매출액을 이룩했기 때문이라면서 2004년까지 두자리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화이자社의 앞날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