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분석 회사인 일루미나(Illumina)는 증상이 없는 초기 암 확인을 위한 광범위 혈액 검사 개발에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일루미나는 이를 담당할 새로운 회사인 그레일(Grail)을 설립하고 1억불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그레일은 일루미나가 대주주이지만 ARCH 벤처 파트너스, Sutter Hill 벤처스등의 투자도 받는다.

그레일이 개발하는 검사는 일루미나의 DNA 염기 분석 기술을 사용해 종양에서 나온 암 유전자 조각을 감지한다. 이를 이용할 경우 아직 초기 상태의 암을 찾아내 환자의 생존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분석가들은 DNA 혈액 검사를 통한 암 검진은 10년 이후 연간 100억불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DNA 혈액 검사를 개발하는 다른 회사들은 이미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 위한 액체 조직 검사(liquid biopsy)를 개발 중이다.

DNA 혈액 검사를 일반적인 암 검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Pathway Genomics는 지난해 임상 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암 진단 DNA 혈액 검사 제품을 시판했다. 그러나 규모가 큰 회사인 일루미나는 이런 확인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일루미나는 18개월 이전부터 새로운 검사의 개발을 시작했다며 놀라운 발전을 거듭했고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관계자는 정교한 검사를 개발하기 위해 최소 1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며 임상 시험 실시에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루미나는 암 진단 DNA 혈액 검사를 2019년까지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검사 가격은 500불로 낮춰 많은 사람들이 사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