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황사예보를 시작으로 약국들이 황사철 필수 제품인 '마스크를 챙기'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시작으로 겨울 독감철을 거치며 국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됐는데, 기상청이 올 봄 황사를 예보하며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의약외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스크 판매량에 있어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마스크를 대표하던 면 재질 마스크 대신 최근에는 일회용 마스크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의약외품 생산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마스크를 필수품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는 역시 메르스 사태였는데, 당시 언론과 방송에서 세탁한 마스크는 기능이 떨어진다는 정보를 많이 전하면서 일회용 마스크 매출이 확연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번 봄에도 일회용 제품 주문량이 면 제품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를 겪으며 때맞춰 일회용 마스크 신제품을 론칭한 국내 한 제지업체는 시쳇말로 '대박'을 터뜨렸다고 전해지는 만큼, 업계는 소비자들이 위생면에서, 편의성 면에서 일회용 마스크를 구매하는 빈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한다.

실제 한 마스크 생산업체는 1월에서 2월까지 일회용 마스크만으로 억 단위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쌓여있던 재고를 모두 처리하고 새로 생산에 들어갔다"며 "여름이 되기 전까지 당분간 일회용 마스크 주문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마스크는 오픈매대에 진열했는데, 일회용 마스크를 선택하는 소비자 비율이 많이 늘어났다"며 "면 마스크를 일회용 마스크가 빠르게 대체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