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은 14일 피부 밑 이식으로 3년간 피임되는 피임제제 “임플라논”을 국내최초로 발매했다.

2월부터 3개월간 시술방법 숙지를 위한 전국 산부인과 의사 대상 워크샵을 진행, 간편한 이식과 제거로 피임의 개념 바꾼 획기적 제품으로 의사들에게 각광을 받았던 ‘임플라논’.

오가논은 발매를 기념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품이 갖고 있는 특장점과 산부인과 교수들이 소개하는 임상결과 등을 발표했다.

'임플라논'은 팔 안쪽 피부 밑에 이식제제 하나만 이식하면 3년간 피임 효과가 나타나는 새로운 개념의 피임방법으로 원하면 사용 중 언제든 제거가 가능하며, 제거 후 신속히 임신능력을 회복하게 되는 점이 다른 피임방법, 제제들과 차별화된다.

임플라논은 황체 호르몬인 프로제스테론 (progesterone) 성분만으로 이뤄진 단일 봉 (single rod) 모양의 이식물로, 의사들이 이식하는데 평균 1.1분, 제거에 평균2.6분이 걸린다.

한국오가논은 판매개시에 앞서 의사들이 정확한 이식 및 제거 방법을 비롯한 임플라논 사용의 모든 측면을 숙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산부인과 개원의 협의회와 협력, 전국적으로 워크샵을 3개월여에 걸쳐 벌여왔다.

현재 1200명이상의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 사용방법을 이미 숙지한 상태다. 따라서 임플라논 이식을 원하는 여성들은 이를 숙지한 의사들에게서 시술 받을 수 있다.

서울대학병원 김석현교수는 “피임은 선택이 중요하며, 따라서 여성들의 선택범위를 넓혀주는 모든 새로운 방식은 커다란 진전이라 할 수 있다. 워크샵을 벌인 이후로 임플라논에 대한 의사들의 관심은 매우 높았으며, 이는 이 피임방식이 여성들에게 큰 매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피임방법을 사용하지 않거나, 콘돔의 파열 또는 약 복용을 잊어버리는 등 피임의 실패로 인한 원치 않는 임신은 언제나 여성들에게 커다란문제를 만들어냈다. 때문에 매일매일 어떤 조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피임방식에 대한 수요는 예상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임플라논은 오가논이 12년에 걸쳐 벌인 연구개발사업의 성공적인 일대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제의 구성은 여성의 팔 상부의 피부 아래 이식하는 이 단일 봉(單一棒) 모양의 이식물은 40mm×2mm 크기로, 에틸렌비닐아세테에트(ethylenevinylacetate: E.V.A.)라 부르는 중합체로 되어 있다.

임플라논은 소량의 프로제스토젠인 에토노제스트렐 (progestogen, etonogestrel)을 방출하며, 에스트로젠은 함유하지 않는다.

임상시험 결과 이식과 제거에는 평균 1.1분 및 2.6분이 각각 소요되었으며 이식에는 특수 개발된 도구(어플리케이터: Applicator)를 이용하고, 피부를 절개할 필요는 없다. 제거에는 국소마취와 2mm의 절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