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허위로 서류를 꾸며 파이낸스사로부터 거액을 대출 받은 의사와 한의사 1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3일 완주군 봉동 S병원 원장 박모(41)씨등 3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송모(67.의사. 전주시 경원동)씨 등 의사와 한의사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김모(37.의사.전주시 금암동)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97년 4월 9일 허위로 꾸민 의료장비 할부구매계약서로 D보증보험사와 보험계약을 체결, 보증보험증권를 발급받은 뒤 이를 H파이낸스사에담보로 제출해 6천3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19억7천여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의료장비 수입업체인 D양행의 전 직원으로 이미 구속된 이모(45)씨 등과 공모하여 이 업체로부터 초음파진단기 등 고가의 의료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할부구매계약서를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