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West Nile virus) 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허가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다른 국가에서는 이미 수십년 전 발견됐으며 모기를 통해 전염된다.

미국에서 1999년에서 2001년 사이에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총 161명이 감염되어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기관에 비상이 걸린 상황.

지난 수요일자를 기준으로 올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는 총 269건으로 올해에만 13명이 사망했다.

사망자가 발생한 주는 일리노이(1명), 켄터키(1명), 루이지애나(8명), 미시시피(2명), 텍사스(1명)으로 주로 동부와 중부에서 피해가 심하다.

현재까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의 치료제는 없다.

다만 기존에 C형 간염 치료제로 시판되는 알파 인터페론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증과 유사한 세인트 루이스 뇌염에 효과적으로 입증되어 있어 이번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임상에는 알파 인터페론을 사용할 예정이다.

임상대상자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입원한 40-50명의 노인 환자로 지역적으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지역에 초점을 두게 된다.

현재까지 루이지애나의 15명에 알파 인터페론을 투여한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임상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추측된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증은 이 바이러스에 걸린 새를 물은 모기가 사람을 물었을 때 감염되며, 처음에는 감기 유사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뇌염이 된다.

혈중의 바이러스가 일단 뇌로 들어가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뇌에 유입되기 전, 혈중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치료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31명.

미국 국립보건원의 앨러지감염질환 연구소는 3종의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해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임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