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시행예정인 의약분업을 앞두고 6세 이하 어린이는 분업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 소아과학회, 의대 소아과교수, 소아과개원의협의회, 전국소아과봉직회원, 전국소아과전공의 등 5개단체는 최근 진료실에 '의약분업에서 어린이를 보호합시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비치하고 환자 및 보호자에게 취지 설명과 함께 6세이하 어린이의 분업대상 제외를 촉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단체는 6세이하 어린이의 경우 자기의 증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먹는 약의 대부분이 시럽제나 가루이므로 약물의 정확한 조제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약물사고시 의사나 약사간의 책임소재도 불분명한 경우가 많다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아픈 아이를 안고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고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받아야 하는 등 왕복해야 하는 불편함은 물론 병원이나 약국을 옮겨다니는데 따른 심리적인 불안 및 진료에 대한 신뢰성 제고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단체는 9월말까지 서명운동을 벌여 청와대 및 각 정당과 정부관계부처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