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유성희 회장의 사표가 전격 수리돼 앞으로 4개월간 김두원회장권한 대행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의사협회는 8일 의협회관 동아홀에서 유성희회장 및 집행부사퇴건과 관련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유회장의 사표를 처리했다.

이날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유성희회장 사퇴 표결에 총 285명이 투표해 찬성 157표, 반대 128표로 유회장 사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집행부에 대한 사표는 반려해 종전대로 유지하게 됐다.

의협은 이날 곧바로 상임이사회를 열어 부회장중 최고 연장자인 김두원부회장을 회장권한대행으로 선임하고 회장권한 대행체제로 들어갔다.

의협은 유회장의 사표수리에 따라 잔여임기 4개월간 보궐선거와 회장권한 대행체제 등 2가지 안을 놓고 거수로 회장권한 대행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또 의약분업과 관련 모든 권한을 의권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김재정서울시의사회장)에 일임하고 적극 지원해주기로 결의했다.

유회장은 지난해 12월 28일 의약분업 시행안에 회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집행부와 함께 총 사퇴하여 재신임을 기대했으나 이날 사표수리로 임기 4개월을 남겨놓고 물러나게 됐다.

한편 데일리팜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유성희회장의 재신임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총 221명이 참여, 반대 135건(61%), 찬성 71건(32%) 으로 응답자의 60%이상이 유회장의 재신임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