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내 자동으로 시력을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시력검사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이진학 교수팀은 "특수 장비를 착용하고 눈을 뜨고 있으면 1분내 자동으로 시력을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시력검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이진학 교수팀은 또 색맹·색약여부는 물론 정도 및 종류까지 검사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도 성공했다.

시력 자동검사시스템은 눈 운동을 유발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컴퓨터와 연결돼 자극을 보여주는 물안경 모양의 착용기, 눈 운동을 기록 및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이진학 교수는 "이 시스템은 시력을 검사받는 사람의 말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거짓으로 시력을 말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행 검사법으로 어려운 정신질환자나 말 못하는 어린이의 경우도 시력측정이 가능하며 0.1이하의 저시력도 세분화해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 시력측정 검사시스템은 이진학 교수팀과 의공학교실 이인범 연구원, 한동대학교 전자전사공학부 이건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공동 개발했으며 지난 97년 보건복지부 의료생체공학 과제로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