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의료정보 사이트 겸 사이버 병원의 모델로 제시될 예정인 '페이지 원'이 4월 개설을 앞두고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페이지 원과 관련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면서 참여 교수들 사이에 마음의 동요가 일고 있고 중도 포기하거나 이를 고려하는 교수도 일부 현실화되고 있는 상태다.

5백50명에 달하는 페이지 원 참여 교수들의 중요 축을 이루는 서울대학병원이 최근 해당 교수들 문제를 공식 논의한 것도 페이지 원 출항에 적잖은 장애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페이지원 관계자는 "현재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히면서 "사이트 개설에 필요한 콘텐츠 구성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여론과는 상반된 설명을 했다.

현재 페이지 원은 규모나 참여 교수들의 저명도로 인해 그 행보가 국내 의약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페이지 원의 실질적인 주관자로 대웅제약이 확인되면서 개원가와 젊은 의사들간에 제2의 대웅팜으로 비화되고 있기도 하다.

참여 교수들중 일부가 페이지 원에 투자한 부분과 계약 약관 및 지원 비용, 스톡옵션 등과 관련한 온갖 설의 난무는 파장이 심상치 않은 실정이다.

최근에는 서울대학병원이 임상과장회의서 박용현 병원장이 이 문제를 공식 거론했으며 차후 해당 과에서 자체적인 결정을 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교수 참여 부분을 각 임상과 재량에 맡겼지만 많은 교수들이 곤혹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서울대병원의 결정이 알려지면서 다른 병원들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는 않지만 참여 교수들간에는 사태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 교환 등으로 부산한 실정이다.

경희의료원의 한 교수는 "사이트와 관련된 외부 여론이 안좋아 고민이라고 토로하면서 좀더 추이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병원의 한 교수도 "그렇지 않아도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고 밝히며 "페이지 원이 하루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지 원측 관계자는 외부 여론에 대해 "앞으로 적극적인 홍보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소개하면서 "페이지 원과 관련된 각종 루머 등은 사이트가 오픈되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