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 1천명중 1백40명(14.1%)은 머리가 탈모되는 대머리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의 탈모 비율도 예상보다 높아 1천명당 56명에 이르는 등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남성은 물론 여성 탈모자 2명중 1명은 가족력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 부모중 한쪽이 탈모증 유병률을 지니고 있는 경우 그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97년 12월부터 99년 7월까지 건진센터를 내원한 10,132명(남 5531명,여 1601명)을 대상으로 남성형 탈모증 유병률을 조사했다. 단, 탈모 증상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국소적 증상인 원형탈모증은 제외했다.

남성들에 있어 연령별 유병률을 살펴보면 20대는 2.3%, 30대 4%로 완만하다가 40대에서 10.8%, 50대에서 24.5%로 갑자기 높아지고 60대는 34.3%를 보였다.

이를 통해 국내 성인 남성 40대 10명중 1명은 소위 빛나리로 추계됐으며 성인 탈모 현상이 40대부터 가속화, 40대 남성의 관심이 요구됐다.

대머리와는 관계 없다고 알려진 여성들에게서도 남성형 탈모증이 적지 않게 관찰, 조사 대상장의 전체 유병률은 5.6%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인 40대 여성 가운데 100명중 4명이 남성형 탈모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탈모증 유형은 머리 앞부분과 중간부분에 탈모를 보이는 유형이 가장 흔했다.

탈모는 사춘기 이후 시작되는데 남성에서는 일반적인 탈모 증상을 보이는 반면 여성들은 남성과 달리 앞부분의 모발은 유지되면서 중앙부 꼭대기 부위에서 탈모증상이 나타났다.

심우영 교수는 "탈모가 유전적 소인이 높지만 무엇보다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모발의 성장 속도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므로 꾸준히 치료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심우영 교수의 한국인 탈모 증상 현황 연구결과는 3월 미국 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