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소판제제 실로스타졸(cilostazol)이 두개내동맥 협착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학 서울아산병원 외 4곳의 신경과연구팀(권순억, 김종성 교수 등)은 지난달 2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제5차 세계뇌졸중학술대회(WSC)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오츠카제약(사장 엄대식, www.otsuka.co.kr)에서 '프레탈'이란 상품명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PDE3 억제제인 실로스타졸은 항혈소판, 항혈전 및 혈관확장 작용 외에 혈청 지질에 유익한 효과를 보이며, 시험관 실험에서 평활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수차례의 임상연구들에서 실로스타졸은 말초동맥질환의 개선작용 및 심장동맥 혈관성형술과 스텐트 유치 후 재협착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뇌졸중의 재발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졸중의 주요한 원인중의 하나인 두개내 동맥협착에서의 실로스타졸의 유효성을 판단하기위해 중간대뇌동맥이나 뇌저동맥의 M1부에 급성 증후성 협착을 지닌 환자 135명을 참여시켜 아스피린 100mg 외에 실로스타졸 200mg 또는 위약을 6개월간 매일 투여해 비교했다.

두개외 동맥이나 심장에 잠재적 색전원을 가진 환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제외되었고, 협착은 MRA(자기공명혈관조영)와 TCD(경두개도플러)로 평가했다.

그 결과 연구 완료자 97명 중 뇌경색이 재발한 환자는 없었으며, 증후성 협착이 진행된 환자는 실로스타졸군이 6.7%(3명), 위약군이 28.8%(11명), 증후성 협착이 완화된 환자는 실로스타졸군이 24.2%(11명), 위약군이 15.4%(8명)이었다.

금번 임상시험의 결과, 아스피린과 프레탈의 병합요법은 안전했고, 증후성협착의 진행을 유의하게 억제하였다고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