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생아 중 1명의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하면 다른 한명은 뇌성 마비나 기타 신경계통의 문제가 더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피터 패러노아 박사(리버풀大)와 공동연구자인 Y. 아디는 영국의 1993년에서 1995까지의 쌍생아 출산에 대한 기록을 조사했다.

이 조사결과 쌍생아 중 한명이 대뇌 장애로 사산된 쌍생아 중 생존 태아는 대뇌장애의 위험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러노아 박사와 아디는 생존한 쌍생아에서 신경장애의 유병률을 보기 위해 의사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동성 쌍생아의 생존신생아 241명 중에서 51명은 뇌성 마비나 대뇌 장애가 있었고 102명의 이성 쌍생아에서는 15명이 장애가 있었다.

저자는 일란성인 경우에는 이란성인 경우보다 이런 위험성이 더 높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 동일한 난자에서 태반을 나누고 있는 반면 이란성 쌍생아는 다른 두개의 난자에서 수정되어 다른 태반에서 성장한다.

연구진은 이 조사에서 쌍생아가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뇌성 마비의 위험은 동성인 쌍생아의 경우에 더 높고, 모든 일란성 쌍생아는 동성이므로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에 더 위험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생존한 태아가 제대로 성장됐는지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고, 한 명의 태아의 사망이 나머지 한명에 어떤 위험을 주는지 말하기는 어렵다.

연구진은 한쪽의 사망이 생존한 태아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대뇌에 영향을 주는 혈압변화를 일으킨다고 보았고, 일란성인 경우 다른 한쪽의 사망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일부 경우의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SOURCE : The Lancet 2000;355:1597-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