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제53차 총회에 정부수석대표로 참석,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했다.

차장관은 이날 '보건의료체계의 성과증대'(Health systems : improving performance)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의료전달체계의 확립, 의약품유통구조개선, 의료보험통합을 통한 의료의 형평성과 효율성제고등을 강조했다.

차 장관은 "우리는 '모두에게 건강을'(Health for All)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했다"고 전제하고 "새로운 21세기를 맞아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장관은 이어 "한국은 많은 의료기관이 세워지고 의료인력이 양성되어 보건의료자원 측면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이룩했다"며 "의료재정에 있어서도 지난 77년 의료보험의 도입이후 12년만에 전국민의료보험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차 장관은 "이제 문제는 의료의 형평과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의료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의료전달체계를 수립하고 의약품의 유통구조와 그 소비행태를 바꾸는 개혁을 추진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 장관은 이번 총회에서 부른트란트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앤컨 관리국장, 오미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등 세계보건기구 주요인사 및 솰랄라 미국 보건부장관, 장웬강 중국 보건부장관, 하께다 일본 후생성차관 등과 면담을 갖고 보건 및 사회복지분야 국제협력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아울러 차 장관은 ISSA(국제사회보장협회) 호스킨스 사무총장과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통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