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스로마이신(azithromycin)을 경구로 1회 복용할 경우 매독 예방을 위해 페니실린 G 벤자틴(benzathine)을 근육주사할 때와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은 21일 발간된 내과학 연보에 공개됐다.

이 논문은 美 앨라배마州 버밍햄에 소재한 앨라배마大 에드워드 W. 후크 박사 연구팀과 역시 버밍햄에 있는 제퍼슨 카운티 보건국이 공동으로 96명의 매독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밝혀낸 결과들을 담고 있다.

이 시험에는 18세에서 59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환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에게는 240만U의 페니실린 G 벤자틴을 근육주사하거나 아지스로마이신 1.0g을 한차례 경구복용토록 했다.

이중 63명의 환자들을 3달간에 걸쳐 추적조사한 결과 두 그룹 모두에서 매독이 발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크 박사는 "매독이 잠복한 환자들을 치료하지 않은 결과 28%에서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이전의 연구결과들과 비교할 때 페니실린 G 벤자틴이나 1.0g의 아지스로마이신을 복용토록 권장하는 것은 매독 예방에 매우 효과적임이 이번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페니실린 투여群의 경우 아지스로마이신 복용群에 비해 추적조사를 완료한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크 박사는 "이처럼 페니실린 투여群에서 추적조사 완료율이 낮게 나타난 것은 환자들이 경구복용법을 선호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로 아지스로마이신을 경구투여할 때에도 장애가 거의 없으므로 지금까지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서 매독 발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uter통신 9. 21字 "Oral azithromycin equivalent to intramuscular penicillin for syphilis preven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