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자에게서 응급상황이 야기됐을 때 드로페리돌(droperidol)이 할로페리돌(haloperidol) 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할로페리돌은 정신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발작을 치료하는 약물(antiagitation drug)로 가장 널리 사용돼 왔었다.

미국 예일대학 R. 앤드류 체임버·벤자민 G. 드러스 박사 공동연구팀은 지난달 발간된 임상 정신과학 저널 최근호에 공개한 연구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드로페리돌이 정신질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시 나타내는 효용을 입증하는 임상 및 동물실험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했다.

이를 위해 지난 66년도에 수행된 연구자료까지 검토한 결과 연구팀은 드로페리돌의 효과를 규명한 28건의 임상 및 동물실험 자료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체임버 박사와 드러스 박사는 드로페리돌이 응급 발작(acute agitation)시 최소한 할로페리돌과 동등한 수준의 효과를 보였으며, 부작용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보다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드로페리돌을 근육 내에 주사하면 효과가 보다 빨리 나타나며, 체내에서 완전히 대사되는 시간도 훨씬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급성 발작을 치료하는 약물들이 갈수록 위험스런 행동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주안점이 두어짐에 따라 단시간 내에 효과를 나타내고, 이를 통해 환자들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줄 최선의 신경이완 주사제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결과를 근거로 드로페리돌이 급성 발작시 최선의 대안약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uter통신 11. 5字 "Droperidol proposed as neuroleptic of choice for psychiatric emergenc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