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주경준기자] 데일리팜이 서울 강남 서초구 지역 약국들을 대상으로 처방전 수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약국이 의약품을 구비하지 못해 50%이상의 환자를 되돌려 보내고 있으며 일부 중대형약국만이 처방조제 환자를 제대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여종의 의약품을 구비하고 있는 방배역 주변 소화약국의 경우 10명의 처방조제 환자가 방문했으나 5명을 되돌려 보냈으며 태평양 약국도 10여명의 조제환자중 2건의 처방전을 처리했다.

반면 대형약국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처방조제환자를 수용했으며 오전 12시까지 2~30건의 의원 및 종합병원 처방전을 받았다.

동네약국은 의약품이 없어 방문즉시 조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처방조제를 포기하지 않고 일단 처방전을 접수한 후 도매상으로 부터 필요의약품을 공급받아 조제를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S약국 약사는 "오늘 6건의 처방전을 받았지만 의약품이 없어 일단 오후에 조제해주기로 하고 처방접수만 하고 돌려보냈다" 며 "의약품이 공급되면 환자에게 전화로 연락, 조제약을 건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클리닉센터 내 M약국은 센터내 5개의원중 2개 의원만 문을 연 상태에서 12시 현재 30여건의 처방조제를 행했다.

M약국 약사는 "5개 의원에서 사용하던 모든 처방의약품을 사입해 처방조제를 하지 못한 경우는 한것도 없었다" 며 "의원 방문환자중 절반이상이 약국을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약국의 전산시스템 구비율은 조사 약국중 50%이상이 의약분업용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시간 입력방식 보다는 조제이후 입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프트코리아의 메디칼 탑스를 사용하고 있는 약사는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대약 DIDB와 킴스등 의약품 정보를 활용, 무리없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팜매니저 2000 사용 약사도 "의약품 재고 입력작업을 완료하지 못했지만 기존 사용하던 서준프로그램을 참조하면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산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약국들도 처방전에 의한 조제를 무리없이 수행하고 있었으며 시스템 설치작업이후 재입력방식을 통해 누적된 처방전 입력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부약국은 처방조제를 수용하기엔 약국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약국 운영 자체를 포기하는 약사도 있었으며 몇몇약국은 휴가기간을 설정하고 약국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부 처방전을 발행하는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의원이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지난 폐업때와는 달리 폐업공지문보다는 1~5일까지 휴가기간이라는 문구가 많이 눈에 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