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초의 온라인 약국 Pharmacy2u가 개설됐다.

이에 따라 환자들의 약물 접근방법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의사협회(BMA)는 "인터넷을 통한 처방전 사용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Pharmacy2u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약사회(NPA)도 "온라인 약국의 운영을 그저 환영하고만 있을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같은 반응을 보였다.

현재 영국에서는 인플루엔자치료제 렐렌자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등 수많은 의약품들이 의료보장(NHS)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약국이 일반화 되면 이들 의약품들도 현행 보다 활발히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환자들은 온라인 약국이 현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 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각종 의약품들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온라인 약국의 서비스는 의사가 발행한 개별 처방전을 갖고 있거나 그 사본을 확보한 경우에 한정될 예정이나 앞으로는 NHS 환자들에 대해서도 투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메일로 입수한 처방전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BMA 처방분과위원장으로 있는 조지 라이 박사는 "인터넷을 통해 개별 처방전을 입수한다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이는 의사의 실제 처방전 발행 여부와 상관없이 이루어질 수 있고, 잘못된 처방전이 보내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약사들을 대표하고 있는 NPA의 콜레트 맥크리디 회장은 "의료란 전문적인 것이므로 일반적인 상품과는 다른 것이며, 따라서 전문적인 방법으로 취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온라인 약국이 의료법의 감독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런지에 대해서도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의료윤리 관련법령들은 의약품의 경우 우편을 통해 주문(mail order)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Pharmacy2u의 대변인은 "동일한 성격을 지닌 사업이 미국에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환자들로부터도 환영받고 있다"고 밝히고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