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웨덴에서 수행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약사가 교사, 이용사(hairdressing) 등과 함께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3개 직종에 꼽힌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0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끝에 이같은 결과를 도출한 이번 연구는 또 시스템 분석가, 미용사(beauticians), 전화교환원 등의 유방방 발병위험률도 평균치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마리나 폴란/페르 구스타프손 박사 등으로 구성된 스웨덴 연구팀이 '아메리칸 저널 오브 퍼블릭 헬스'誌 최근호에 기고한 것으로 영국 BBC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통계에 반영된 일부 수치는 화이트칼러 노동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직업상의 특성(career paths)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일부 직종의 경우 훗날 그들의 자손들에게까지 유전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사의 경우가 이에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전문직 종사자들에게서 높은 유방암 발병위험률이 목격됐으나, 전화교환원이나 헤어드레서, 미용사 등에게서 특히 위험률이 높게 나타난 점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검토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런던에서 개원하고 있는 의사로 유방암 관리 가이드라인 작성에 참여했던 개비 토비아스 박사는 "유방암은 가계병력(family history of the disease)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꼽히지만, 약사를 비롯한 전문직 여성들의 경우 晩婚을 하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나이가 들어서 뒤늦게 임신을 하는 경향이 많다는 점이 이들의 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킨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와 관련, 스웨덴 연구팀은 "헤어/뷰티업계 종사자들의 경우 각종 화학물질들에 노출되어 있어 위험률이 더욱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약사의 경우도 결코 무관치만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하겠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영국여성들의 경우 12명에 1명, 그리고 미국여성들은 8명 중 1명 꼴로 유방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스웨덴 연구팀은 연령, 비만, 호르몬 대체요법 치료경험 등도 유방암 발병위험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들로 지목했으나, 이들은 전체 발암사례들 가운데 절반 정도를 설명해 줄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우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誌는 유방암 수술을 받은 직후 다른 대체요법들(alternative therapies)로 전환한 여성들의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감으로 고통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이 논문을 게재한 연구팀은 유방암 초기로 진단받은 미국여성 4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28%가 수술을 마친 후 침술, 한약(herbal medicines), 비타민요법 및 동종요법 등의 대체요법들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BBC News 최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