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공휴일 조제시 조제료 30% 등 일부 수가가 인상됐으나 일선약국은 오른 수가를 수기로 계산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수가인상 시행 바로 전날인 31일 발표하면서 약국은 컴퓨터에 이같은 인상계산방식을 설정하지 못해 환자가 올때마다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본인부담금을 계산하고 있는 실정.

대한약사회가 1일 수가인상분을 반영한 팜메니저2000 패치버전을 등록하는 등 전산업계가 재빨리 대응했으나 패치판을 컴퓨터에 셋팅할 수 있는 수준의 약사는 절반을 넘지않아 상당수의 약국들이 약가계산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복지부가 각 정책을 공포 할때 시행 하루전날 발표하는 관례에 따라 약국가는 하루전날 수가인상내역을 확인하고 이에 대처하기엔 절대시간이 부족했기 때문.

이같은 혼란에 대해 약사회 관계자는 "정책 발표시 약사들이 분업에 적응하고 컴퓨터 운용능력이 향상될 때까지 만이라도 준비할 수 있도록 10일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약국용 프로그램업체 관계자도 "변경내용이 약국프로그램에 셋팅될때까지는 최소 1주일 이상이 걸린다" 며 "약사들은 당분간 수기 계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