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놀론계 항생제가 국내 제약산업을 발전시키는 효자이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중외제약과 LG화학이 각각 내년중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퀴놀론계 항생제를 개발·시판하는데 이어 제일제당·동화약품·일동제약등이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이들 제약사들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퀴놀론계 항생제 국산신약을 향후 5년이내에 적어도 4~5개 정도는 개발을 완료하고 상품화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중 상품화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퀴놀론계 항생제 신약은 중외제약의 '큐록신정'(Q35)과 LG화학의 '팩티브'(LB-20344a)등 2개 품목이다.

큐록신정은 현재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 임상기준(ICH GCP)에 적합한 3상시험을 서울대병원등 13개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 제제는 개발·판매시 국내 순수임상기술로 3상시험을 모두 거친 사실상 국내 최초의 독자적인 신약으로 기록되게 된다.

특히 큐록신정의 상품화가 갖는 의미는 국내 신약임상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전기를 마련, 한국의 신약개발 기술을 국제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있다.

LG화학의 팩티브는 국내 신약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3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을 신청해 세계적 신약의 탄생을 예고케 한다는 점에서 역시 주목된다.

이 항생제의 해외임상은 외국회사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엄격히 제한하는 미국과 유럽에서 실시됐다는 점에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 2개의 신약개발에 이어 제일제당의 'CFC-222' 및 동화약품의 '프로타진'(DW-116)도 국내 주요 신약후보군에 올라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들이다.

CFC-222는 현재 한국과 영국에서 임상 2상이 진행되고 있고 프로타진은 한국과 독일에서 임상 2상 후기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이들 2개의 후보물질도 빠르면 2~3년내에는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일동제약과 동화약품이 개발중인 퀴놀론계 항균제 'DO8006'과 'DW10102'등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항균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

한편 국내 항균제시장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약 6천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고 이 가운데 퀴놀론계는10%인 600억원규모를 차지하면서 연평균 10% 안팎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세계시장의 경우도 전체 항생제 시장은 약 3천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으며 퀴놀론계는 10%가 조금 안되는 290억달러를 형성, 매년 20% 가량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따라서 오는 2천년대에는 국내 및 해외 항생제 시장에서 모두 퀴놀론계 항생제가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