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들의 유급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예과생들은 오늘(29일)부터 수업에 전원 참여하는 등 수업복귀 논의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본과생도 오는 30일 대표자회의를 통해 유급투쟁 철회여부를 결정, 의대생 수업복귀는 주말을 고비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영수)는 27일 저녁 10시부터 익일 오후 1시까지 장장 15시간동안 대표자회의를 열고 예과생들에 대한 수업거부 입장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표자들은 수업복귀를 전제한 '최소요구안'을 해당 기관에 제시하고, 오는 30일 대표자회의에서 이후 진로를 정할 예정이다.

최소요구안은 ▲유급생 안전보장 ▲본과 4년생들의 추시의견 반영 ▲ 의협내 의대생 발언권 확보 등으로 전해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와 관련 "전국 2만의대생들은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함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최소 요구안이 수렴되면 수업복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의대학장협의회와 의대생 대표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대 의대학장실에서 두 번째 모임을 갖고 유급사태 방지와 수업복귀를 위해 노력키로 약속했다.

의대학장들은 이날 의대생 대표들에게 예과생 유급과 관련 "최대한 선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본과 4년생들의 4월이내의 추사국시 요청에 대해 "의대생들의 수업복귀만 전제된다면 병무청 국시원 복지부 등 해당기관과 최대한 논의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의대생 비대위는 28일 저녁 10시 지역대표자로 구성된 중앙위원회를 열고 수업복귀 전제조건인 '최소요구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했다.

하지만 전국 22개 의대가 '유급불사' 원칙을 고수하며 수업복귀 총투표를 거부한 상황에서 이번 대표자회의 결정에 대한 전국 41개 의대생들의 수용여부가 선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