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받은 딸이 과다출혈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경기도 K약사가 23일 서울 강남의 M성형외과 원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8일 성형수술을 받은 K약사의 딸 Y모(24·디자이너)씨는 수술 후 과다출혈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5.7로 떨어지는 등 쇼크를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K약사는 M성형외과 L원장이 수술 당일 사전검사없이 시술한 뒤 Y씨가 특이체질이라고 하거나 빈혈이 있었다고 주장한 점, 시술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는 점, 헤모글로빈 수치가 5.7로 떨어졌는데도 수혈도 안하고 응급실로 이송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서울지검에 소장을 제출했다.

특히 K약사는 의료사고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M성형외과측에 요구했던 진료차트에 대한 열람거부와 관련해서도 의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K약사는 "이 문제에 대해 철저한 피해보상은 물론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엄벌에 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씨는 지난 8일 오후 허벅지 살을 빼기 위해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M성형외과에서 3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워터젯 시술을 받았지만, 과다출혈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5.7로 떨어져 이틀 후인 10일 분당재생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