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제약기업인 화이자社는 남아프리카의 병원과 의원에 HIV와 AIDS 환자를 위해 플루코나졸(fluconazole)을 무상공급하는데 동의했다.

이번 결정은 화이자와 남아프리카 정부와의 8개월간의 협상 끝에 내려진 것이다.

화이자는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는데 4,840만불이 소요되며 HIV 감염자들에게 항진균제인 디푸루칸(fluconazole)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푸루칸은 2가지 종류의 HIV관련 기회감염증을 치료하는데 이것은 치명적인 뇌감염인 크립토콕쿠스 수막염과 진균감염증인 식도 칸디다증이다.

현재 약 십만명의 남아프리카인이 이 질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제연합과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주에 사하라 아프리카 일부지역에서 올해 380만명의 새로운 HIV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 지역에 총 2,530만명의 HIV감염자가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는 전세계 HIV 감염 성인의 70%를 차지하는 것이다.

화이자는 2002년 12월 유효기간 전에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환자에 대한 치료를 계속할 것에 동의했다.

남아프리카의 정부 보건관리와 AIDS 운동가들은 화이자가 디푸루칸의 약가를 내릴 것을 촉구해 왔다.

디푸루칸은 소매가로 1일 약가가 13-17달러로 한번 치료가 시작되면 환자의 일생동안 매일 지속적으로 투여되야 한다. 지난해 디푸루칸의 매출은 10억달러였다.

한편 국경을 초월한 남아프리카와 미국의 AIDS 운동가들은 화이자가 약가를 내리고, 무상공급이 정부관련의료기관 뿐 아니라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도달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