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녹실5%, 스칼프메드, 니코스탑 등 일반의약품을 도매가로 흥정판매 및 경매를 하다 적발된 거대 인터넷 쇼핑몰 G마켓과 해당 판매자 ‘건강을위한샵’이 당국에 의해 준엄한 철퇴를 맞는다.

식약청은 데일리팜의 2월29일자 ‘인터넷 쇼핑몰서 일반약 판매에 경매까지’라는 제호의 보도 이후 해당 업체에 대해 강도 높은 형사처벌을 내릴 것임을 밝혔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판매자(‘건강을위한샵’)는 약사가 아니기 때문에 약사법 행정처분 수위를 넘어 무거운 형사처벌과 고발조치가 동시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무자격자 판매로 형법 32조와 약사법 44조, 50조를 동시에 위반, 처벌수위도 최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 2천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G마켓 내 ‘건강을위합샵’은 최근까지 CJ 스칼프메드(여성용)·현대약품 마이녹실5% 등 일반약으로 분류된 탈모치료제와 임산부 전용 종합 비타민제 바이엘코리아의 엘레미트 100정, 상처치료연고 Merz 콘트라투벡스겔 20g, 금연보조제 한독약품 니코스탑 패취 등을 흥정판매 또는 경매해 물의를 빚었다.#RN#

현재 G마켓에서는 해당 제품들을 모두 철거한 상태며 ‘건강을위한샵’ 또한 일반약을 판매하던 공간에 크림 단 두 종류로 메운 상태다(상단 그림 참조).

아울러 해당 의약품 메이커들은 일제히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당국의 처벌을 반기는 한편, 일부 업체는 G마켓 측에 경고 또는 항의 조치를 계획 중에 있다.

해당 메이커의 한 관계자는 “일단 신속히 적발됐다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있어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불법 판매자의 샵을 방관하고 있었던 G마켓 측에 회사 차원으로 조취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도 반색하면서도 앞으로 이어질 경찰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통상 지식검색을 통해 암암리에 행해지던 의약품 거래가 굴지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됐다는 사실이 이례적이었다”며 “이에 약사회도 사건 발생 즉시 식약청에 조취를 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약사회는 다른 인터넷 쇼핑몰 등도 지속적으로 감시,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적발에 대해 일선 약사들도 당연한 결과라며 반색하고 있다.

대구의 한 약사는 “어떻게 의약품이 방문자를 헤아릴 수도 없는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 버젓이 팔렸는지 황당하다”며 “제약업체들과 약사회도 앞으로 지속적인 사이버 감시를 통해 유통망을 확실히 관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인터넷 불법 판매자가 적발된 가운데 의약품의 공급 출처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의약품 다량 보유 ·▲단일 품목이 아니라는 점 ▲일부 제품의 도매가 수준 판매 ▲일부 제품의 100% 도매 유통 등의 사실 때문에 혹시 도매 쪽에 공급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것.

따라서 식약청의 행정처분에 앞서 선행될 경찰수사에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그 파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