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소화제에 대한 의약외품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생약성분이 함유된 액제가 약국 외 판매 우선품목이 될 전망된다.

그러나 정제 위주의 소화효소제는 신중히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정부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복지부가 소화제에 대한 의약외품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우선적으로 #생약소화제부터 약국 외 판매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액제 중심의 생약소화제가 상대적으로 부작용 발생이 적고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향후 동화약품 ‘까스활명수’를 비롯, 조선무약 ‘위청수’, 종근당 ‘속청’, 삼성제약 ‘까스명수’ 등 생약소화제 들이 일반 판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생약소화제의 경우 까스활명수큐, 까스명수로 대표되는 발포성 소화제시장과 함께 종근당 속청 등 비발포성 소화제 시장으로 나눠져 있다.

복지부는 현재 일본에서 생약소화제 등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측은 일본의 의약품 분류체계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의약외품 대상 품목 군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생약소화제 등이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약품 효능과 외국사례, 국내 부작용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소화제 의약외품 전환 대상 품목군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베아제, 훼스탈 등 판크레아틴 등을 함유한 소화효소제의 경우 의약외품 전환 여부를 놓고 신중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생약소화제 중심으로 의약외품 전환이 본격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리딩품목을 보유하고 있는 동화약품 등은 시장재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화약품 까스활명수는 매년 신장세를 이어오며 지난해 매출 300억 원대를 기록할 만큼 거대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

특히 까스활명수는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품목이라는 점에서 약국외 판매가 이뤄질 경우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한편 생약소화제를 보유하고 있는 후발주자 및 소화효소제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도 향후 약국 외 판매를 대비해 시장조사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