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접어든 통합민주당 공천에서 의·약사출신 인사들이 전원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7일 경합지역 25곳에 대한 공천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먼저 약사 출신 장복심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 전남 순천에는 현역의원인 서갑원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장 의원은 재심요청을 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이마저도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동대문갑에 공천 신청을 한 윤종일 약사는 김희선 의원에게 덜미를 잡혔고 전북 익산갑에 공천신청을 한 허영근 약사도 18일 최종 결과가 나오지만 공천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도 약사출신 지역구 후보는 단 1명도 배출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약업인 출신으로 관심을 모았던 도매협회 남평오 이사도 광주 광산에 공천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출신으로 민주당 공천에 도전했던 4명의 인사도 전원 탈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서울 송파병에 출마를 선언했던 김관석 전 송파구의사회장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순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고 서정성 광주 아이안과 원장과 정재훈 정형외과 원장은 광주 남구를 지역 기반으로 공천 신청을 했지만 탈락했다.

광주 북구갑에 도전했던 오형근 조선의대 교수는 현역인 강기정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보건복지위원회 현역 의원들도 이번 공천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강기정 의원은 광주 북구갑에서 공천을 받아 재선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치과의사 출신인 김춘진 의원도 전북 고창·부안에서 4선의 정균환 의원을 누르고 공천 티켓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백원우 의원도 경기 시흥에서 공천권을 획득했다. 반면 장경수 의원은 안산 상록갑 공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지역구 공천을 확정지은 보건복지위원은 이기우, 양승조, 노웅래, 강기정, 김춘진, 백원우 의원 등 총 6명이며, 공천에 실패한 현역 의원은 김태홍, 장복심, 장경수 의원 등 3명이다.

한편 김철수 병협회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서울 관악을의 경우 민주당에서 대항마를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이성재 전 공단이사장이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