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가 의약품 저가유통을 통해 질서 문란을 야기하는 제약사에 시정을 요청키로 했다.

서울시도매협회(회장 한상회)는 15일 초도이사회를 개최, 도매 공급가보다 현저하게 낮은 가격으로 소매로 공급하고 직거래를 위해 저가 리스트 판매을 자행해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제약사에 시정을 요구키로 결정하고 해당 제약사에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날 초도이사회 자리에서는 "현재 80여곳 제약사들이 15%에서 40%까지 저렴한 의약품 도도매 리스트 판매하는 등 저가약을 유통해 도매유통질서 문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도협은 제약사와 함께 회원사에도 이 같은 상거래 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거래질서 확립을 당부하는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또한 서울도협은 저마진 제약사 유통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도협 한상회 회장은 "회원사 입장이 저마다 달라 협회차원에서 뜻을 취합하기 어렵지만 마진문제 만큼은 단결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결의는 향후 지부에서 도매마진 인하 움직임을 보이는 제약에 적극 대응하고 방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도협은 현재 진행 중인 약국가 개봉재고의약품 반품사업에 필요한 부수적인 비용을 해당 도매들이 함께 지불키로 결정한 후 이에 대한 세부적인 방법은 반품이 최종 완료되는 시점에서 회장단이 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시지부는 지난 총회에서 결정된 대로 지부회비가 인상됨에 따라 협회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회비수입 이외의 항목을 감액키로 했으며 올해 식약청에서 위임받아 명예지도원이 주도적으로 실시하는 KGSP 사후관리가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한다고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