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에 습윤드레싱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처치료제 시장이 폼드레싱제에서 #습윤드레싱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상위제약사를 중심으로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습윤드레싱제 시장이 지난해 약 100~12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놀랍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상처치료제 시장은 후시딘과 마데카솔로 대표되는 연고제 시장이 약 270억원대, 일반 밴드류 시장이 약 120억원대를 형성하며 꾸준한 가운데, 습윤드레싱제가 무섭게 약진하고 있는 것.


실제로 더마플라스트(하트만)와 어드밴스힐링(존슨앤존슨)이 양분하고 있던 이 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약 10여 품목이 시장에 선보이는 등 각 제약사들이 앞 다퉈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관련업계는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습윤드레싱제 시장은 올해 200억 원대 시장을 훌쩍 넘길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지난해 7월 출시된 일동제약의 ‘메디터치’, 지난해 11월 출시된 광동제약의 ‘더마케이’, 올해 2월 출시된 녹십자의 ‘한자플라스트’ 등 3개 품목이 후발주자 중 눈에띠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일동 메디터치는 폼드레싱제 시장을 이끌었던 메디폼에 이어 선보이는 습윤드레싱품목으로 OTC주력품목으로 선정하며 후발주자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광동제약의 더마케이는 ‘푸시딘산나트륨’을 함유한 의약품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지난해 11월 첫 런칭 후 한달 간 약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 가능성을 예감케 하고 있다.

녹십자가 지난 2월 발매를 시작한 상처드레싱 ‘한자플라스트’도 발매 2개월 만에 매출 5억원을 넘어서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종근당 ‘맘스폼’, 한미약품 '아리노', 대웅제약 ‘이지덤’ 등 상위제약사들도 최근 습윤드레싱제 신제품을 잇 따라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동화약품과 유한양행, 동국제약 등도 조만간 드레싱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어서 이 시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동국제약은 마데카솔을 함유한 습윤드레싱제인 ‘마데카솔 플러스밴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습윤드레싱제 시장 선점을 놓고 10여개가 넘는 제약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올해 시장 재편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제약업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