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구·문재빈·박한일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에 사용할 홍보물 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 위한 숨결을 고르고 있다.

특히, 이들 3인은 전국 2만여 유권자들에게 직접 배포할 수 있는 명함 형태의 홍보물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김구 예비후보는 '약권 살리기의 선봉이 되겠습니다'를, 문재빈 예비후보는 '존경받는 약사·번창하는 약국'을, 박한일 예비후보는 '추진력, 경론, 강한 약사회'를 대표 문구로 각각 삼았다.


◆김구 예비후보=김 후보는 자신의 주요 학력과 주요 경력을 사진 뒷면 전면에 게재했다. 현직 사퇴를 공식 언급하기 전 홍보물이 제작돼 '대한약사회 부회장'이라는 직책은 그대로 실렸다.

김 후보의 주요 경력을 보면, 그는 중앙약대 출신으로 34년간의 약국 경력과 약사공론 주간, 대한약사회 부회장, 경기도약사회장, 경기도약사회 총회의장 등을 지냈다.

96년에는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한편, 99년 제1회 약업박람회 조직위원장, 2000년 베스트파머시랠리 실행위원장, 2002년 서울 FAPA총회 조직위부위원장, 2003년~2007년 약의날 준비위원장, 2007년 제4차 전국약사대회 준비위원장 등 굵직굵직한 약계 행사를 주관해 왔다.


◆문재빈 예비후보=문 후보는 자신의 경력과 함께 12가지 정책공약을 비교적 자세하게 실었다. '6만 약사의 생존권과 직능, 문재빈이 꼭 지키겠습니다'란 문구도 함께 삽입했다.

문 후보는 지난 1993년과 1996년 한약분쟁 당시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지닌 경력과, 1998년~2000년 서울시약사회장, 의약분업 당시 약사회 협상대표로 나섰던 경력을 주요하게 부각시켰다.

12가지의 정책 공약에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를 비롯, 병원약사 약제업무수가 현실화와 병원30베드당 약사1인 법제화 등 병원약사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포함시켰다.


◆박한일 예비후보=박 후보는 세 후보들의 명함 홍보물에 비하면 가장 심플하고 단순하다. 박 후보 캠프측은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라는 명칭과 '공약'을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의 경력을 살펴보면, 그는 성균관 약대를 졸업했고 서울 은평구약사회장과 서울시약사회 제23, 24대 회장, 대한약사회 부회장, 서울시약사회 총회의장, 약사공론 주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월드컵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검은색으로 염색한 머리와 빨간색 넥타이로 연출한 사진을 통해 '젊음'을 강조했고, 홍보 명함 중앙에는 '화합, 혁신, 리더십의 조화'라는 문구를 삽입해 원희목 집행부의 연속성과 결단력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